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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리뷰(주접)

[만화책/리뷰] 하트 스토퍼 1~4권

by 뀰루 2022. 10. 1.

※ 본 리뷰에 소개되는 책은 '동성애'를 다루는 책이니
소재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하지만, 장르 따지지 않고 오로지 '작품'을 따지시는 분들은
들어오셔도 좋습니다!!



'하트 스토퍼'


라는 작품을 알게 된 건 넷플릭스였다.


그때 뭔가 청춘청춘한 틴에이저 드라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찾다가 보게 된 드라마인데
나오는 주인공들도 잘생기고 이쁘고,
학생들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고..
이 알콩달콩이 초반부터 나와서 정말정말 재미있게 봤다.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정보를 알아보다가
원작이 따로 있다길래
그래서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원작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몽글몽글한 그림체 ㅎㅎ 힐링되는 도서! 초판한정으로 엽서도 권당 2장씩 들어있는데 너무 이쁨!!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볼테면 봐라, 난 이 사람을 사랑한다!'
라고 당당히 행동할 수 있는 이유가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더 개방적인 외국사회여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드라마나 원작책에서도 묘사되는 것은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어보였다.


소문이 나서 왕따당하고 괴롭힘 당하는 주인공,
굳이 주위에 커밍아웃하지 않고 연애하는 친구 커플 등등
우리나라도 이러지 않나...
혹은
이렇게 살고있지 않을까 였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인 찰리의 남자친구 닉은
처음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많은 고민과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며
자신의 이 마음이 대체 무엇인지
힘겨워 하는 장면들이 초반에 나오고,
이후에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고 인정하면서
찰리와 둘이 알콩달콩 사귀다가도 이 사이를
알리지 못하는 것에 또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책에는 이런 성정체성말고도 다른 고민들도 나오는데
그 중에 특히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뜨끔? 했다고 해야하나...ㅎㅎ
많은 공감이 갔던 부분은
이 이야기는 아직 드라마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고
책에서만 있는 내용인데
(드라마로만 접하신 분들은 ※스포주의!! 시즌2 나온대요! 거기서 다뤄질듯!!)




주인공인 찰리가 정신병이 있어
섭식장애를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가족들에게 어떻게 밝힐지,
밝히면 엄마에게 혼나기만 할것 이라고 생각하는 찰리의 모습에
내 모습이 투영되서 많은 공감을 했다.



아마 찰리는 심지어 나보다 더 어리니까
'아직 어린데'
'어린애가 뭐가 힘들다는거야?'
라는 이런 문제들과 부딪히지 않았을까 싶었다.
(트라우마라는 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건데 말이다...)



이런 어두운 이야기는 3~4권부터 나오고
찰리와 닉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이야기는
1~2권에 다 나온다.
그래서 초반에는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읽다가
점점 그 이야기가 깊어져간다.
(읽다보면 후반부에 닉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ㅠㅠ)




이쁘게 사귀는 손주들 보는 할미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읽고 있었음ㅋ



1~2권의 내용이 넷플릭스의 하트스토퍼 1기인것 같았고
아직 드라마 안 본사람있으면 진짜 한번, 두번 보고 또 보라고 할 정도로
파워강력하게 추천.
바로 넷플릭스로 ㄱㄱ
진짜, 진짜 힐링된다.



엄청 두꺼운 책인데도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4권 후딱 해치운것 같다.
일반 만화책 한권 읽으면 30분 정도 걸리는데
(읽는데 느린편)
이 책은 큼지막한 크기에 글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
오로지 그림과 연출로만 수많은 서사를 만들어내서 그런지
후딱 읽게되었다.



생각보다 딥한 이야기들이 나오다보니
글이 길어짐 ㅠㅠ



드라마 시즌2 확정인데
미리 내용 궁금하신 분들도
책 읽어보세요.
추천추천!